[제주 올레] 제주올레 8코스 - 3일차

제주올레 여행 세번째 날.
올레길을 걷는 마지막 날이었다.

7코스처럼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8코스를 시작하게 되었다.

전날 봐둔 5번버스를 타고, 8코스 시작점인 월평마을로 향했다...

천지연폭포쪽에서 버스를 타고 25분정도가 지나니 월평마을에 도착해서,
오전 10시부터 걷기 시작했다.

8코스 시작점에서 만난 안내표지판...

7코스
거리 : 총 16.3km / 예상소요시간 : 4~5시간
월평마을 아왜낭목 - 대포포구 - 주상절리 - 베릿내오름 - 돌고래쇼장 - 중문해수욕장 -하야트호텔 -  해병대길 - 열린해안길 - 논짓물 - 하예해안가포구 - 대평포구


8코스 중간중간 찍은 사진들...
(걸은 순서대로 사진배열)

중문관광단지를 지나가는 8코스는 호텔, 리조트의 시설들도 구경하면서 지나갈 수 있다.

리조트 안에서 본 감귤나무

중문해수욕장에서 조금 더 지나 만난 바닷가...

제주도의 바닷물은 언제 봐도 육지의 바다빛과는 다르다..

해안가를 걷기에 유난히 더 많았던 돌길..

길이 없어보이지만...
올레꾼들은 이 길을 잘 걸어다닌다.

8코스 중후반부에 있던 동굴...
낙석위험이 있으므로, 절대 들어가지 말라는 표지가 있다.
이런곳은 들어가면 안된다!!

바닥을 보니 돌길 사이에 풀이 나있고, 그 사이사이 노란 꽃이 피어있다.

생명은 언제나 신비로운 것...

아주 멀리 대평포구가 보였다.
다 왔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부터 1시간을 더 걸어야 했다...  ㅡ.ㅡ;;;

대평포구에 들어서면서부터
'난드르'라는 말이 많이 보였다.
난드르가 도대체 뭘까? 
8코스가 끝난 후 숙소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주민분들이 계셔서 물어봤다.
'난드르'는 마을 이름이다.
'드르'가 '들판'이라는 뜻이란다.
'난드르'는 '나와있는 들판'.. 
즉, 해안선이 바다쪽으로 나와있는 들판이다 라는 뜻이라고 한다.

또, 난드르처럼.. '뜬드르'라는 마을이 있다고 한다.
'뜬드르'는 '들어가 있는 들판'...
즉, 바다족에서 보면 들어가 있는 들판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난드르, 뜬드르는 제주 방언이고,
'난드르'라는 마을 이름이 '대평'이라고 바뀌게 된것이라고 했다.  

알고나면 신기한.. 우리나라 말들 ㅋ

8코스는 6,7코스보다 더 자연적인 길이었다.
이것저것 자연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코스였고,
해안가길이라 그 전의 올레길보다는 좀 더 험하다고 느껴졌다...

날씨가 좋은날은 괜찮지만,
그렇지 않아 파도가 높으면 위험한 길이 좀 있었다...
또, 낙석이 있는 구간이 있기 때문에 안전헬멧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잠시했다.

8코시 시작할때 아이들을 데리고온 가족을 마주쳤었는데,
그 분들이 완주를 할 수 있을지 잠시 걱정이 되었다.

마지막날 밤은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중문리조트에서 머물기로 했다.
제주 숙소 할인사이트를 통해 예약을 해서 조금 싸게 이용할 수 있었다.

중문리조트 내부는 깨끗하고 조용했다.
단점은 큰길에서 안으로 들어가 있기때문에,
버스를 이용하면 좀 불편한 위치에 있는 숙소다. 
렌트를 했다면 좀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다.

내부에 취사시설이 있어서 숙소에서 밥을 해먹기로 했다.
리조트 안에 매점이 있지만, 종류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중문관광단지까지 나가서 먹을것을 사왔다.

마지막날은 제주 흑돼지로 마무리.... ㅋ
리조트 안에 바베큐장을 이용할 수 있기때문에 맛있게 구워먹을 수 있다.

바베큐장에서 먹던 제주흑돼지 남은 것과...
감귤막걸리, 한라산물, 맛있게 끓인 찌개. ㅋ

음식을 배부르게 먹고, 따뜻한 물에 몸을 풀어준 후.. 
여정을 마무리 했다.


Tip.
중문리조트에서 머물 경우, 렌터카가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여행객이라면,
중문관광단지 내에도 할인마트가 없기때문에 근처 다른 지역에 있는 곳에서 먹을 것을 사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