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맛집] 멋스러운 한옥에서 즐기는 정갈하게 맛있는 맡김차림 한정식, "도취 하녹식당"

매년 5월은 행사가 많은 달입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행사도 많은 달입니다.

 

멋진 그대와 매년 오붓하게 식사를 하는 그날.

맛있는 식사를 하며, 함께한 지난날들과 앞으로 함께할 날들을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죠.

 

작년까지는 뷔페를 갔었는데, 올해는 다른 분위기를 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찾은 "도취 하녹식당"

 

도취 하녹식당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방문 전, 예약을 해야 합니다.

네이버에서 예약을 하고, 예약진행 문자를 받은 후 예약금을 입금하면 됩니다. 

(참고하실 수 있도록, 예약 링크는 글 하단에 적어두었습니다.)

 

예약은 2일 전에 네이버 예약을 통해 했습니다.

점심식사는 상현달 맡김차림, 저녁식사는 만월 맡김차림이에요.

저는 점심을 먹을 거라 상현달 맡김차림으로 예약했습니다.

네이버 예약을 마치면, 예약금을 입금해야 한다는 안내문자가 옵니다.

재료 수급을 위한 예약금이라고 안내받았습니다.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라 재료 수급과 노쇼방지를 위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안내문자에 적힌 계좌로 1인당 2만원을 입금하면 예약완료가 됩니다.

 

경복궁의 서쪽에 위치한 서촌.

그곳의 멋스러운 한옥에서 정갈함은 물론이고, 너무나 맛있는 한정식을 즐기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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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러운 한옥에서 즐기는 정갈하고 맛있는 맡김차림 한정식, "도취 하녹식당"

 

도취 하녹식당은 맡김차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오마카세를 우리말로 '맡김차림'이라 표현을 하더라고요.

 

12시가 되기 10분 전에 도취 하녹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오래된 집에 깔끔하니 벽을 둘러싸고 있는 나무 가벽.

그리고, "도취 하녹식당" 간판이 왠지 모를 멋진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 집 외벽을 둘러싼 가벽과 도취 하녹식당의 간판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

 

 

대문을 지나 마당을 지나면, 한옥의 멋스러움을 보여줍니다.

마당을 지나 세팅된 자리에 앉아서 빛이 쏟아지는 마당을 바라보니,

너무 아늑하고 잔잔한 느낌이 몰려옵니다. 

< 깔끔하게 준비된 자리에서 식사를 기다리며 한옥의 멋짐을 느낍니다. > 

 

실내 천장의 서까래가 멋지게 드러나 있습니다.

제가 간 날은 모든 테이블이 예약이 되어 있었고, 각 자리가 깔끔하게 세팅되어 있었어요.

 

필요한 것이 있을 때, 울려달라는 사과모양 종.

그리고, 메뉴판과 같이 내오신 부각.

부각 통은 위아래로 열리는 뚜껑인 줄 알았는데,

귀여운 반전이라 영상으로 찍어봤습니다. ㅎ

< 부각통이 열리는 방식이 반전이예요. 재미있는 부각통- >

 

 

메뉴판에는 상현달 맡김차림과 만월 맡김차림에 나오는 메뉴들이 소개되어 있어요.

반주를 할 수 있도록 술도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점심이라 상현달 맡김차림이었고, 이번에 반주는 패스.

< 차례대로 나오는 메뉴와 메뉴의 재료들이 모두 적혀있어요. 2023년 5월의 메뉴판입니다. >

메뉴는 철에 따라 재료가 변한다고 합니다.

제가 다른 소개글에서 봤을 때는 솥밥의 재료가 전복이었는데, 가서 메뉴를 보니 바지락 솥밥이었어요.

 

메뉴를 보고, "아, 전복 솥밥 먹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아쉬움은 마지막에 변했어요. ㅎ

 

 

첫 번째로 [묵은지 채를 곁들인 생선회]가 나왔습니다!

생선회가 묵은지가 꼭꼭 숨겨놓았어요.

생선회 위에는 캐비어가 조금 올려져 있습니다.

< 맛깔나는 묵은지 채를 곁들인 생선회 >

묵은지와 캐비어를 조금 넣어 생선으로 감싸서 한 입에 쏙.

묵은지와 생선회가 이렇게 잘 어울립니다.

묵은지의 빨간 맛을 빼고, 양념을 조물조물 새로 한 것 같았어요. 오래된 묵은지의 신맛이 아니라 달큰 상큼한 맛이 납니다.

생선회를 먹고, 남은 묵은지를 싹 다 비웠어요.

 

 

 

두 번째 음식, [ 참나물 무침을 곁들인 한치 순대 ]

참나물 무침과 가지런히 담겨 나온 한치 순대.

얼핏 보면 동그랑땡 같지 않나요? ㅎ

< 야들야들한 한치가 순대로 변했고, 상큼한 참나물이 곁들임으로 최고입니다. >

야들야들한 한치에 순대 속이 들어가 있습니다.

오징어순대였다면, 약간 질긴 느낌이 있었겠죠.

한치가 너무나 야들야들했어요. 

그리고, 상큼한 참나물 무침.

상큼한 참나물 무침이 전처럼 부쳐낸 한치 순대가 약간 느끼함을 줄 시간도 주지 않아요. ㅎ

 

 

 

세 번째, [한우++ 업진살 편백나무찜]

찜기가 편백나무로 만들어진 틀이에요.

찜기 근처에 코를 가져가니 편백나무 향이 확~ 풍깁니다.

찜기 안에 있는 음식까지에는 편백나무 향이 확 들어가진 않아 있어요.

오히려, 들어가 있었다면 음식 맛이 별로였을 것 같아요.

 

버섯 들과 한우 업진살, 알배추와 청경채를 가지런히 놓아 쪄낸 편백나무 찜.

버섯을 업진살로 말아 한 입. 청경채로 고기를 말아 한 입. 

또, 배추로 고기를 말아 한 입. 

쉴 새 없이 젓가락질을 하게 만드는 요리입니다.

 

< 편백나무 찜 안의 음식을 돌돌 말아 유자 간장 소스에 콕콕 찍어 먹어요~ > 

 

요것들을 찍어먹는 유자 간장 소스가 일품입니다.

심심한 맛을 내는 것들을 유자 간장 소스에 콕콕 찍어 먹는데,

유자향과 살짝 짭조름한 맛이 재료들의 맛을 더욱 살려주었어요. 

 

 

네 번째로 식사가 나왔습니다.

[ 소고기 미역국, 바지락 솥밥 ]과 [ 알감자를 곁들인 바질 고추장 소스 아구조림 ]을 함께 차려주십니다.

 

< 미역국과 젓갈 반찬, 그리고 부드러운 살이 일품인 아구조림~ >

솥밥이 나오긴 전, 젓갈들을 맛보았어요.

젓갈 원래 잘 안 먹는데, 한 입씩 맛보니 밥이 생각나더라고요. ㅎ

아구조림은 바질 고추장 소스라 그런지 매운맛이 아니에요. 오히려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 맛이죠.

간장도 아닌데, 맛깔스러원던 건 바질 고추장 소스라 그랬던 거였네요~

아구조림이 잘 못하면 퍽퍽한 살 맛이 느껴지는데, 이건 그렇지 않았어요.

아구 살이 요렇게 야들야들한 하다니!

알감자와 아구조림이 이렇게 잘 아울리는 음식이었네요~ 

 

드디어, 바지락 솥밥이 나왔습니다.

< 바지락 솥밥의 탱글탱글한 바지락과 입맛당기는 미역국 >

요즘 솥밥하는 가게들이 많죠.

한정식을 찾다가 도취 하녹식당을 선택한 건, 이 솥밥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글에 소개된 전복솥밥을 먹고 싶었거든요.

제가 간 시즌은 메뉴에 [ 바지락 솥밥 ]이라고 소개되어 있었어요.

처음엔 메뉴를 보고 아쉬 웠지만, 바지락 솥밥을 맛본 후엔 그 아쉬운 마음이 싹 없어졌습니다.

탱글탱글한 바지락과 톳이 어우러진 바지락 솥밥도 이렇게 맛있군요! ^^ 

기대만큼이나 맛있었던 솥밥입니다!

< 솥밥은 역시~! 바지락 솥밥 맛이 일품입니다! >

 

솥밥을 먹고 난 후, 뜨끈한 숭늉은 속을 편안히 해줍니다.

호로록~ 구수한 숭늉도 좋았습니다. ^^

< 솥밥을 먹은 후, 뜨끈한 숭늉은 꼭 먹어야 합니다. >

 

 

마지막은 [바질아이스크림]과 [크림치즈 곶감말이]였어요.

바질 아이스크림도 맛있었지만, 곶감 킬러인 저는 크림치즈 곶감말이가 정말 입에서 사르르 없어지는 것 같았어요.

어쩜 곶감말이가 이렇게 부드러운 식감 일 수 있는 거죠?!

하나 더 먹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ㅎ  

< 시원한 바질아이스크림과 부드럽게 사르르 없어지는 크림치즈 곶감말이! >

 

다 먹은 후, 배가 불렀어요.

예전 한정식 집에서 밥을 먹으면 뭔가 조금 모자란듯한 느낌이었는데...

도취 하녹식당에서는 알차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좋은 사람과 보내는 좋은 날.

하늘도 참 예쁘고, 음식도 너무나 맛있었던 하루였습니다!

 

다른 계절에 도취 하녹식당 다시 가야겠어요~

한정식의 맡김차림. 

평온한 분위기에서 정갈하고 맛있는 식사시간으로 기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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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촌의 "도취 하녹식당" 예약정보와 위치입니다.

 

 ★ 예약 링크

https://naver.me/G0fjagSX

도취 하녹식당 : 네이버

 

★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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